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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이더리움의 새로운 도약, 덴쿤 업그레이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의 선두 주자로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바로 확장성 문제였습니다. 높은 트랜잭션 수수료와 처리 속도 지연은 이더리움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죠.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더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더리움 개발팀은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3월 13일, 이더리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덴쿤(Dencun)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변화를 넘어,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에 ‘블롭 혁명(Blob Revolution)’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덴쿤 업그레이드는 무엇이며, 그 핵심인 ‘블롭’은 어떻게 이더리움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란 무엇인가?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컨센서스 레이어(Consensus Layer)인 "컨스텔레이션(Cancun)"과 실행 레이어(Execution Layer)인 "덴버(Deneb)"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의 두 가지 핵심 레이어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증대거래 수수료 절감입니다.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 2(Layer 2) 솔루션인 롤업(Rollup)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메인넷의 부담을 줄이고 전체적인 처리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을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Blob Revolution’의 핵심: 프로토-댄크샤딩(Proto-Danksharding)

    덴쿤 업그레이드의 심장부에는 프로토-댄크샤딩(Proto-Danksharding)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기술이야말로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1. 데이터 블롭(Data Blobs)의 등장

    프로토-댄크샤딩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 블롭(Data Blobs)’ 또는 공식 명칭인 ‘트랜잭션에 첨부된 데이터 블롭(data blobs attached to transactions)’의 도입입니다. 기존에는 롤업 트랜잭션 데이터가 이더리움 메인넷의 'calldata' 영역에 저장되었습니다. 하지만 calldata는 영구적으로 저장되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저장 공간과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데이터 블롭은 이와는 다른 임시적인 저장 공간을 제공합니다. 블롭은 기존 트랜잭션과 별도로 분리되어 이더리움 노드에 저장되며, 특정 기간(약 1~3개월) 동안만 유지된 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이러한 임시성 덕분에 블롭은 calldata보다 훨씬 저렴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블롭

     

     

     

     

    3.2. EIP-4844: 블롭의 기술적 구현

    데이터 블롭의 도입은 EIP-4844라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Ethereum Improvement Proposal)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EIP-4844는 단순히 블롭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완전한 샤딩(Full Sharding) 구현을 위한 첫 단계로 설계되었습니다.

    EIP-4844는 블롭을 '트랜잭션 유형'의 하나로 정의하고, 블롭 데이터를 이더리움 블록에 첨부하는 방식을 규정합니다. 또한, 블롭에 대한 새로운 수수료 시장을 도입하여, 블롭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수수료가 비싸지고, 적어질수록 싸지는 동적인 요금제를 적용합니다. 이는 기존의 이더리움 수수료 시장과는 별개로 운영되어 롤업의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4. 블롭 혁명이 가져올 이점

    그렇다면 데이터 블롭의 도입과 프로토-댄크샤딩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4.1. 롤업(Rollup) 트랜잭션 비용 대폭 절감

    가장 직접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이점은 바로 롤업의 트랜잭션 비용 대폭 절감입니다. 롤업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트랜잭션을 묶어서 처리한 후 그 결과를 메인넷에 기록하는 레이어 2 솔루션입니다. 이때 롤업이 메인넷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았는데, 블롭을 사용함으로써 이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옵티미즘(Optimism), 아비트럼(Arbitrum), 베이스(Base) 등 주요 롤업들은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트랜잭션 비용이 최대 10배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더 저렴한 수수료로 이더리움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어 블록체인 서비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4.2. 이더리움 확장성(Scalability) 향상

    데이터 블롭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성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기존 calldata에 저장되던 롤업 데이터가 블롭으로 분리되면서, 메인넷 블록의 공간이 확보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비록 완전한 샤딩은 아니지만, 프로토-댄크샤딩은 이더리움이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수를 늘려주는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4.3. 탈중앙화 기여

    블롭은 임시적인 데이터 저장 방식이므로, 이더리움 노드가 모든 과거 트랜잭션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는 노드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을 낮춰주어 더 많은 사람이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할 수 있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강화하고, 단일 실패 지점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5. 과제와 미래 전망

    덴쿤 업그레이드가 가져온 블롭 혁명은 이더리움의 미래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 **데이터 가용성:** 블롭 데이터가 임시적으로만 저장되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 대한 백업 및 보존 전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사용자 교육:** 새로운 기술의 도입인 만큼, 일반 사용자들에게 블롭의 작동 방식과 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완전한 샤딩으로의 진화:** 프로토-댄크샤딩은 완전한 샤딩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향후 이더리움은 더 많은 샤드(Shard)를 도입하여 진정한 의미의 확장성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롤업의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는 이더리움이 대중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결론: 이더리움의 대중화를 향한 중요한 한 걸음

     

     

    덴쿤 업그레이드와 그 핵심인 프로토-댄크샤딩은 이더리움이 확장성, 비용 효율성, 그리고 탈중앙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데이터 블롭의 도입은 롤업 생태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블롭 혁명’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기술적 진화를 넘어,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앞으로 이더리움 생태계가 덴쿤 업그레이드의 효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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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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